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경문 감독이 13일 아시아 예선 첫 상대인 대만과 경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필승 전략'을 드러냈다.

오는 12월1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대만과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두 번째 상대인 일본까지 잡고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때 대만에 첫 판을 2-4로 내준 데 이어 사회인 야구인이 주축이었던 일본에도 7-9로 덜미를 잡혔던 '도하 굴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대만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에 4-5 패배를 안겨 올림픽 출전을 좌절시켰던 악연이 있다.

필승을 위해 대만전 선발 후보인 류제국 박찬호(사진) 이승학과 일본전 선발이 유력했던 류현진 중 구위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첫 판에 내세우기로 했다.

마운드 운용을 책임진 선동열 수석코치는 "류현진을 포함해 투수 중 '넘버 1'을 대만전 선발로 쓰겠다.

대만에 지면 올림픽 티켓 확보도 어려워지는 만큼 1차전에 투수들의 컨디션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만과 경기에 빠른 발을 이용한 기동력 야구를 펼치고 싶다.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 찬스를 잡으면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만전 올인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