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 시스템의학연구소(소장 이봉희)는 '최초'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국내 첫 시스템의학연구소인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시스템의학 전문 연구기관은 가천의대 연구소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단백체 정보DB 서버시스템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한 단백체 서버를 구축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적 표준을 갖춘 의학검증기관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료계 안팎의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구소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유전체학과 단백체학 생물정보학 생명의학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유전체정보, 단백체 데이터 연구, 유전 데이터에 대한 비교 및 통합검증, 기타 분자 의학 등을 통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난치병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진단용 마커 개발 등의 '맞춤의학'구현이 목표다.

맞춤의학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연구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유전정보를 분석해 발병의 차이와 약제에 대한 감응성 및 부작용의 차이를 개인별로 파악하고 이에 따른 최적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에서 시작된 줄기세포 단백체 표준화 사업은 이 연구소가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맞춤의학 연구사업이다.

연구소는 호주 맬번 대학교, 미국 Salk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부 특정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줄기세포 바이오마커 발굴' 과제를 수행할 정도로 권위와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소는 미래의료는 치료에서 예방 및 맞춤의학의 진화하고 있는 만큼 DNA, RNA, 단백체 대상의 분자의학을 이용한 새로운 진단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유전체 및 단백체 정보 연구는 질병의 예방,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미래 도구라는 판단이다.

이봉희 소장은 "인간 유전자 해석 프로젝트가 성공함에 따라 생물학은 정보과학으로, 의학은 정보예측의학 또는 개인별 맞춤의학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단백체 정보의학 전반의 총체적 맞춤의학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국내외 미래 의료기술을 선도하는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