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치료물질에 대한 특허권 분쟁을 겪고 있는 뉴로테크가 현재 공정특허를 보유중인 SH제약을 상대로 형사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또 새로운 제조방식의 'AAD-2004' 공정특허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뉴로테크 곽병주 대표이사는 "SH제약이 회사경영과 주주들의 재산권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법적대응이 불가피했다"며 사기 및 배임죄 등 혐의로 SH제약 대표를 고발하는 형사고소장을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SH제약이 합성공정법 개선 제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데 따른 책임을 물어 3억9100만원 반환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함께 접수했다고 전했다.

곽 대표는 "SH제약과 당초 'AAD-2004'의 대가로 2억6000만원, AAD-2004 합성공정법 개선 대가로 6억7000만원을 지급키로 하는 계약을 맺었었다"면서 "그러나 SH제약의 공정법이 수십~수백㎏ 단위의 대량합성에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합성공정법 개선 제공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SH제약은 이미 지급했던 6억5100만원 중 3억9100만원을 반환해야 한다는 게 곽 대표측 주장이다.

곽 대표는 또 "중국의 모 합성전문회사와 함께 계약을 맺고 SH제약의 제조공정과 다른 방식으로 치매치료제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 공정에 대한 특허를 지난 12일 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정에 대한 특허취득시 소유권은 뉴로테크가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로테크의 치매 치료제 'AAD-2004'는 지난 2005년 1월 '대형 국가 연구개발 실용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과제'로 선정됐으면, 지원예정금액 120억원 가운데 67억원 가량을 이미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