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랭킹 12위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15일 홍콩GC(파70)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PGA투어 UBS홍콩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 출전,올해 마지막 정규 대회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2주 전 태평양을 건너온 최경주는 지난 두 대회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주 전 싱가포르오픈에서 14위를 한 데 이어 지난주 HSBC챔피언스에서는 50위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로서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서 아시아 3연전의 마지막 대회인 홍콩오픈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03년부터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레티프 구센,트레버 이멜만(이상 남아공),데이비드 하웰(잉글랜드),폴 맥긴리(아일랜드),토마스 비욘(덴마크),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낯익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랭킹으로 따지면 최경주가 으뜸이고 이멜만(20위),구센(21위),안드레스 로메로(28위ㆍ아르헨티나),위어(34위) 등이 50위 내에 포진한 선수들이다.

최경주는 "클럽 14개를 골고루 잘 다뤄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곳"이라며 코스가 은근히 까다롭다는 것을 암시했다.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배상문(21ㆍ캘러웨이),석종율(39ㆍ캘러웨이)도 나간다.

한편 김경태(21ㆍ신한은행)는 같은 날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0)에서 시작되는 일본골프투어 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에 한국 프로골프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한다.

일본 투어에서 상금이 가장 많은 이 대회에는 올해 일본 투어 상금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환(20ㆍ고려대)을 비롯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세계 랭킹 16위 헨릭 스텐손(스웨덴),17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이 참가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