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 국가에서는 어디서나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진다.

KTF는 13일 마카오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회의(Mobile Asia Congress)'에서 GSM협회의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PayㆍBuyㆍMobile)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어디서나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한 뒤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3세대 휴대폰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 카드에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기능을 추가하면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가까이 대는 순간 결제가 이뤄진다.

이 서비스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이 활용된다.

KTF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World Congress)'에서 이 프로젝트를 제안해 표준화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 9월 사업 모델 개발을 끝내고 마스타카드,신한카드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미국과 대만에서 글로벌 결제 로밍에도 성공했다.

KTF는 내년 상반기에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AT&T,프랑스 오렌지,대만 FET 등 12개 이동통신사도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세계 최초로 글로벌 결제 로밍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커뮤니케이션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