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조정의 단초를 제공했던 뉴욕 증시가 닷새 만에 급반등했다.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하락, 기술적 반등 등이 겹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린 셈이다.

전날 급락 하루만에 반등한 국내 증시도 반등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보조지표상으로 모멘텀이 이전 저점대 부근에서 상승 반전했다는 점 등에서 기술적으로 코스피는 반등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장 중 6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해머형 캔들' 패턴이 형성됐는데 일반적으로 이 경우 지수는 추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60일 이평선에서 아래 꼬리가 몸통의 2배 이상 긴 양봉이 형성되는 패턴은 중기 이상의 고점대 부근에서 잘 나타난다"면서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지만 기술적으론 하락 추세로 전환되더라도 단기적으로 반등 국면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조정 과정에서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진 중국 관련주들도 단기적인 지지대에 도달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불안하긴 하지만 아직 장기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든다고 하더라도 단기 저점의 징후들이 나타난다면 적어도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수준까지의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