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내년 자동차 내수 수요가 신차효과와 교체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정상화 될 것"이라며 자동차업종의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현대차와 S&T중공업을 꼽았다.

이 증권사 이성재 연구원은 "내년은 메이커별로 경쟁력을 보유한 차급에서의 신차 출시가 크게 늘어나고 경기회복에 따른 노후차량 교체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완성차 내수규모가 올해 대비 8.3% 증가한 137만대를 기록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억제된 수요가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EU 등 선진 시장이 판매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는 생산능력 확충과 가격인하, 전략 차종 출시로 각각 40만대와 20만대를 기록, 올해보다 10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의 판매정체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로 인해 주가가 최근 1년간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BH 등 신차 효과로 내수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중국에서의 생산능력 확충으로 시장 성장에 발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을 제시했다.

S&T중공업은 방위산업 부문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발주 예정인 차기 보병전투장갑차를 계기로 방위산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차량용 변속기와 차축 부문은 주요 매출처인 타타대우와 대우버스의 생산량 급증으로 인해 성장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제시.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