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14일 최근 국제적인 이슈로 등장한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지배구조 및 조직분야, 관계법령 및 매매제도분야, 청산결제 및 선물제도분야의 전문가 6명을 배치, 거래소 내부에 ‘탄소시장개설 준비단(단장:이광수 본부장보)’을 설치하고 탄소시장 설립을 위한 제반 준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현재 유럽의 ECX(European Climate Exchange, 영국), Nord Pool(노르웨이), Powernext Carbon(프랑스) 등에서 전세계 탄소 거래의 80%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미국에서도 CCX(Chicago Climate Exchange)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NYSE Euronext가 내년 초 개설을 목표로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준비중이다.

거래소 측은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지원하고, 동북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홍콩, 뉴질랜드 등 인근 국가의 증권선물거래소들도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을 추진중이며, 중국도 UN과 함께 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서 동북아 배출권 선점이 시급하다고 거래소는 강조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오는 2009년 이후에는 탄소배출권을 이용한 파생상품 개발이 가능해져 현물과 선물의 연계거래기반도 조성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