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5차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14일 새벽(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스달 수영장에서 열린 월드컵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경기에서 3분42초1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우승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남았다. 이번 기록은 지난 시드니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기록했던 3분39초99보다 2초 가량 뒤졌다. 세계기록은 그랜트 헤킷(호주)이 지난 2002년 기록한 3분34초58.

이날 경기에서 박태환이 초반부터 ‘나홀로 레이스’를 펼친 것도 악재지만 물안경이 말썽을 일으킨 게 기록경신에 더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전담 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은 경기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환이가 물 밖으로 나오는데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었다"며 "태환이가 나를 보자 ‘안경에 물이 들어가서 어쩔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태환은 15일 남자 200m, 1500m 자유형에도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