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서울 황학동과 행당동 등에 점포 개설계획을 잇달아 확정,도심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황학구역주택재개발조합이 실시한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단지 내 대형마트(할인점) 청약 결과 이마트가 입점업체로 선정됐다.

이 상업시설에 입점하기 위해 롯데마트와 경쟁해온 이마트는 추첨을 통해 최종 업체로 확정됐다.

이마트는 내년 4월 이곳에 1만1550㎡(3500평) 규모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인 롯데캐슬 베네치아는 187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인 데다 반지름 2㎞ 내에 30만명이 사는 대규모 주거지역이어서 대형마트 상권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게다가 청계천이 인접해 있고 주변에 왕십리뉴타운,창신뉴타운,용두.숭인재개발 등 부동산 개발이 잇따르면서 상권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하철 동묘역과 신설동역,신당역 등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이마트는 또 내년 상반기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민자역사(비트플렉스)에 신규 점포를 개장한다.

매장면적은 1만2210㎡(3700평)로 황학동 이마트와 함께 서울 도심 공략의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도심 일대는 땅값이 비싼 데다 마땅한 부지도 없어 대형마트의 진출이 여의치 않았던 사각지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이미 수도권과 지방에서 포화 상태여서 대규모 재건축,뉴타운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서울 도심권에 입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