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2013년까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하는 제트기인 B737-800 15대를 도입,'프리미엄 저가항공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제주항공은 189석 규모의 B737-800 여객기 15대를 내년부터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2008년 2대 △2009년 3대 △2010년 3대 △2011년 2대 △2012년 2대 △2013년 3대 등으로,일부는 리스로 들여올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이들 항공기를 모두 이코노미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국제선 취항에 대비하는 동시에 기존 터보프롭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항공기 정비를 강화하기 위해 300억원을 들여 격납고도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터보프롭 항공기인 Q-400 여객기 4대로 서울~제주 등 국내선만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년 5월 첫 B737-800 항공기 2대를 인도받으면 일단 서울~제주 노선에 투입한 뒤 내년 하반기중 건설교통부가 국제선 운항 인가를 내주는 대로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중국과 일본 지역에 전세기 형태로 운항한 뒤 2009년부터 중국 일본 등 근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국제선 공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구매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조만간 기장.부기장,객실승무원,정비사 등 60여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