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일본의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 등 정보기술(IT) 회사 11개사가 일본에 지하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일본 중부 지역의 폐광 등을 이용,지하 100m에 공간을 만들어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이 위탁한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약 450억엔(3600억원)을 투입해 땅속 데이터센터를 만든 뒤 2010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센터엔 일단 고성능 컴퓨터인 서버를 1만대 정도 설치한 뒤 수요에 따라 최대 3만대까지 서버 수를 늘리기로 했다.

일본에서 지하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땅속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데이터센터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50%밖에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지하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정도로 지상보다 시원한 데다 차가운 지하수를 컴퓨터 장비의 냉각수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