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 트랜스폼'이 출시 직후부터 판매돌풍을 일으키며 '쏘나타의 제2 전성기'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트랜스폼은 지난 6일 출시된 이후 9일 동안 총 4593대(사전계약 3일분 포함)가 계약됐다.

같은 기간 1828대가 계약된 기존 쏘나타 모델보다 2.5배나 많이 팔린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구형 모델이 가장 인기있을 때 한 달에 1만 대가량 팔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응이 무척 뜨거운 편"이라며 "계약 후 출고되지 않은 차량도 2400여대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트랜스폼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성능이나 편의사양이 그랜저 2.4에 버금가는 반면 가격은 종전 모델보다 30만~50만원 인상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엔진 출력(163마력)과 연비(11.5㎞)가 대폭 향상됐고 내부 디자인도 더욱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현대차 측은 올 연말까지 쏘나타 트랜스폼을 2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트랜스폼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일시에 몰리다보니 계약 후 일주일가량 지나야 차량을 인도할 수 있을 정도"라며 "초기 쏘나타의 전성기를 트랜스폼이 다시 열고 있다"고 말했다.

쏘나타 트랜스폼은 가솔린 2.0과 2.4,디젤 2.0,LPI 2.0 등이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