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723 장내마을에 위치한 삼성그룹 창업자인 故 호암(湖巖) 이병철(1910~1987) 회장 생가의 대문이 활짝 열려 일반인들을 맞게된다.

14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이 회장의 타계 20주기인 19일 오전 11시 의령군 주관으로 열리는 '호암 생가 개방행사'를 앞두고 모두 마친 생가 정비상태를 마무리 점검하고 있다.

호암 생가는 그동안 관리상의 문제 등으로 대문이 굳게 잠겨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고 담 높이도 족히 2m에 달해 그 안을 들여다 보기도 어려웠다.

새롭게 정비된 호암 생가는 전체 부지 1천861㎡에 안채 방 3개와 부엌(52.04㎡), 사랑채 방 2개(46.8㎡), 대문채 방 2개(22.19㎡), 창고(62.59㎡)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안과 창고에는 가재도구와 쌀가마니, 농기구 등이 새롭게 비치돼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것처럼 꾸며졌다.

생가 마당은 좁게 느껴졌던 잔디밭 대신 마사토를 깔아 평판작업을 끝냈으며 곳곳에 벽오동나무와 측백나무 등의 조경수가 심어졌다.

호암 생가는 신해년(辛亥年)인 1851년 호암의 조부가 전통한옥 양식으로 손수 지었으며 1969년 8월15일 중수, 2003년 태풍 '매미' 피해 이후 기와교체 등의 보수 공사를 했다.

호암재단측은 앞으로 고 이병철 회장이 결혼한 뒤 분가했던 생가 맞은 편 별채도 보수하고, 고향 생가 터 주변에 소규모 기념관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이번 개방을 통해 더 가까이에서 호암선생을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