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최근 1년간 주가가 급등했듯이 현대차도 향후 중국 시장 성장을 발판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주가흐름을 떨쳐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최근 1년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주가는 선진국 시장 판매 정체로 대부분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며 "이런 가운데 유독 폭스바겐만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선전은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라며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4.6%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전망해 보면 선진국 시장은 감소 내지 정체를 보일 것이지만 신흥시장,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 시장은 고성장으로 세계 자동차업계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 여부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8년에는 현대차 중국 판매량이 올해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