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北 변화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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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총리급 회담에 때맞춰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4일 방한,남북 관계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달 16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마인 서기장은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의 경제 개발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자청했고 김 위원장도 베트남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베트남을 고리로 남북의 경제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북 변화 도우미 자임
마인 서기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베트남도 한반도 안정과 남북관계 안정에 적극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인 서기장의 발언은 북한이 최근 들어 베트남식 경제발전 모델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이 향후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인 서기장이 지난달 16일 공산당 서기장으로는 50년 만에 평양을 방문,김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김영일 북한 총리가 같은 달 27일 북한 고위 지도자로는 2001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후 6년 만에 베트남을 찾았다.
김 총리는 당시 주로 경제 관료들을 대동하고 산업 현장을 답사하는 등 경제 학습에 주력함으로써 베트남의 눈부신 경제성장 정책을 배우고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도이모이(개혁) 정책으로 상징되는 베트남의 경제 정책과 1995년 대미 수교로 대변되는 외교 정책이 북한의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베트남이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경제 발전에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교역량 5~7년 후 100억달러 목표
베트남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마인 서기장의 방한은 한.베트남의 협력 관계를 가속화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으로는 1995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인 서기장과의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로 수교 1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1992년 수교 당시에 비해 양국 간 교역이 약 10배 증가한 48억5000만달러(2006년 기준)로 증가했고 특히 한국이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급부상한 데 주목했다.
양 정상은 향후 5~7년 내 양국 간 교역량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100억달러로 늘리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베트남의 전력,원전,신도시 개발,제철 사업 등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마인 서기장도 더 많은 한국의 선진 기업들이 큰 규모로 투자해 줄 것을 기대했다.
마인 서기장은 16일까지인 방한 기간 중 임채정 국회의장 주최 오찬과 경제4단체장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LG전자 평택공장과 SKT센터 등도 참관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이미 지난달 16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마인 서기장은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의 경제 개발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자청했고 김 위원장도 베트남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베트남을 고리로 남북의 경제협력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북 변화 도우미 자임
마인 서기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베트남도 한반도 안정과 남북관계 안정에 적극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인 서기장의 발언은 북한이 최근 들어 베트남식 경제발전 모델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이 향후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인 서기장이 지난달 16일 공산당 서기장으로는 50년 만에 평양을 방문,김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김영일 북한 총리가 같은 달 27일 북한 고위 지도자로는 2001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후 6년 만에 베트남을 찾았다.
김 총리는 당시 주로 경제 관료들을 대동하고 산업 현장을 답사하는 등 경제 학습에 주력함으로써 베트남의 눈부신 경제성장 정책을 배우고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도이모이(개혁) 정책으로 상징되는 베트남의 경제 정책과 1995년 대미 수교로 대변되는 외교 정책이 북한의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베트남이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북한의 경제 발전에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교역량 5~7년 후 100억달러 목표
베트남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마인 서기장의 방한은 한.베트남의 협력 관계를 가속화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으로는 1995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인 서기장과의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올해로 수교 1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1992년 수교 당시에 비해 양국 간 교역이 약 10배 증가한 48억5000만달러(2006년 기준)로 증가했고 특히 한국이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급부상한 데 주목했다.
양 정상은 향후 5~7년 내 양국 간 교역량을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100억달러로 늘리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베트남의 전력,원전,신도시 개발,제철 사업 등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마인 서기장도 더 많은 한국의 선진 기업들이 큰 규모로 투자해 줄 것을 기대했다.
마인 서기장은 16일까지인 방한 기간 중 임채정 국회의장 주최 오찬과 경제4단체장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LG전자 평택공장과 SKT센터 등도 참관할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