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명 '나무인간' 디디가 네티즌들에게 충격과 함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손과 발이 '나무 뿌리'처럼 변하는 인도네시아 남성 디디는 30대 가장이다.

그는 15살때 입은 상처로 인해 손과 발은 물론 온 몸의 피부가 나무 뿌리와 같이 딱딱하게 변하면서 손과 발가락이 한달 평균 5mm씩 커져 가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인근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디디는 부인과 두 딸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32세의 가장이지만 이 같은 희귀 질환과 가난 때문에 치료는 물론이고 생계마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의 두 자녀에게서는 아직 아버지와 같은 희귀병이 나타날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손과 발이 점점 더 무거워져 제대로 걸음조차 걷지 못하는 디디. 하지만 디디는 두 자녀가 성장해서 결혼할 때까지 힘겹더라도 꼭 살아 있고 싶다는 안타까운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엔소니 가스파리 박사가 진단한 디디의 증세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피부 질환으로 그의 손, 발에 난 종양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마귀의 일종이라고 한다.

또한, 전문 의료진이 디디의 상태를 면밀히 진찰했으며,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디의 소식이 14일 네티즌들 사이에 전해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호기심과 안쓰러움을 함께 표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디디에게 응원의 글을 남기며 꼭 완쾌되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