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의 재테크에 보험은 필수 항목이다.

조기 퇴직,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보험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개인의 리스크에 대한 경제적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게 좋다.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은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싸다.

연금보험은 적립기간이 길어져 연금 준비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내기 직장인에게 필요한 보험은 뭘까.

우선 왕성한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상해 및 질병보험이 1순위다.

신체 부위가 다치거나 부러지거나 깨지거나 할 때 치료비를 보장받는 민영의료보험이 대표적이다.

보험료가 월 2만~4만원대로 저렴한 데다 입원비,치료비 등을 최대 3000만원까지 실비로 보장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보험 판매업체 인스밸리가 올 1월부터 6월까지 자사의 상품 판매 비중을 조사한 결과 최고 인기 상품은 입원비 통원치료비 수술비 등을 보장해주는 민영의료보험(판매 비중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특정 질병을 집중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남성은 앞으로 결혼 후 가정을 책임져야 하므로 종신보험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20대 중후반에 사망보험금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가 15만~18만원 정도이지만,30대 중반을 넘어가면 2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게다가 질병 암 입원 상해 등을 보장하는 특약을 잘 추가하면 종신보험 하나로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도 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일정기간에만 사망 보장을 받는 정기보험을 선택하면 된다.

20대 후반의 경우 보장금액 1억원,65세 만기인 정기보험에 가입하면 월 보험료(전기납 기준)는 4만원대 수준이다.

노후 대비용 연금보험도 '필수'다.

연금보험 역시 젊을 때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30세 남자가 20년간 매월 20만원씩 납입하면 60세부터 매년 769만원을 종신토록 받을 수 있고 60세에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1억1755만원이 된다.

그러나 10년 뒤인 40세에 20년간 연금을 부으면 60세부터 종신토록 받는 연금은 매년 482만원으로 떨어지고 일시금도 7375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월급이 빠듯해 지금 당장 여유가 없다면 연금보험 가입을 몇 년 미뤄도 괜찮다.

하지만 상해나 질병 등 각종 위험 대비를 위한 보장성 보험은 1개 이상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