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J(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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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야키(문어빵)는 천천히 식혀 가며 먹어야 한다.
한입에 넣어 물었다가는 입천장을 데기 십상이다.
오사카행 비행기 안에서 멋모르고 다코야키를 먹다 혼쭐이 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1시간20분이면 닿을 일본이 다코야키 속처럼 뜨거운 문화적 충격으로 먼나라가 되지는 않을까?' 비행기는 어느덧 오사카 상공에서 숨을 고른다.
공항 이용료가 비싸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간사이국제공항이 저 아래 짙푸른 오사카만의 인공섬 위에 하얀 벚꽃처럼 단아하게 떠 있다.
거미줄보다 더 촘촘하다는 일본의 전철을 탔을 때 이방인의 낯설음은 금방 사라진다.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50여분간 펼쳐진 창 밖의 풍경이 친숙하다.
망설임 없이 차창을 스치는 건물들과 그 사이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어디서 본 듯하다.
멀리 솟아 있는 산과 너른 논밭 풍경도 익숙하다.
일본이라서 갖게 되는 괜한 거리감이 저만치 물러설 때마다 하품 같은 지루함도 함께 멀어졌다.
목적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유니버설시티 역까지 전철(JR선 또는 난카이센-니시쿠조역 환상선 경유)로 11분을 더 가야 한다.
요금이 1300엔 정도 하는 리무진 버스로는 1시간 내외에 도착한다.
전철역 플랫폼을 나와 5분 정도 걸으니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한 USJ 정문이 반갑게 마중한다.
호텔 긴테스 유니버설시티 등 인근에 있는 공식 숙소들도 크리스마스와 디즈니 캐릭터 장식으로 연말연시 특수 준비에 한창이다.
USJ는 연인과 함께 낭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알맞다.
9개의 어트렉션별로,영화와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이벤트를 열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년 11월8일부터 12월25일까지 48일간 진행되는 '유니버설 원더 크리스마스'가 압권이다.
유니버설 원더 크리스마스가 개막되면 파크 전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라 화려하고 로맨틱한 세계를 펼쳐보인다.
올해부터 낮에는 뉴욕 에어리어의 그래머시 파크에서 '산타의 토이 파티'를 상영하고 있다.
약 16♥ 높이의 타워형 스테이지에서 산타와 엘프 그리고 스노맨,장난감 군대 등 각종 캐릭터들이 30분 동안 깜찍하고 흥겨운 댄스와 징글벨 등 친숙한 캐럴을 부른다.
어른들에겐 낭만과 추억을,어린이들에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C3면에 계속
오사카(일본)=글·사진 전장석 기자 saka@hankyung.com
한입에 넣어 물었다가는 입천장을 데기 십상이다.
오사카행 비행기 안에서 멋모르고 다코야키를 먹다 혼쭐이 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1시간20분이면 닿을 일본이 다코야키 속처럼 뜨거운 문화적 충격으로 먼나라가 되지는 않을까?' 비행기는 어느덧 오사카 상공에서 숨을 고른다.
공항 이용료가 비싸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간사이국제공항이 저 아래 짙푸른 오사카만의 인공섬 위에 하얀 벚꽃처럼 단아하게 떠 있다.
거미줄보다 더 촘촘하다는 일본의 전철을 탔을 때 이방인의 낯설음은 금방 사라진다.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50여분간 펼쳐진 창 밖의 풍경이 친숙하다.
망설임 없이 차창을 스치는 건물들과 그 사이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어디서 본 듯하다.
멀리 솟아 있는 산과 너른 논밭 풍경도 익숙하다.
일본이라서 갖게 되는 괜한 거리감이 저만치 물러설 때마다 하품 같은 지루함도 함께 멀어졌다.
목적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유니버설시티 역까지 전철(JR선 또는 난카이센-니시쿠조역 환상선 경유)로 11분을 더 가야 한다.
요금이 1300엔 정도 하는 리무진 버스로는 1시간 내외에 도착한다.
전철역 플랫폼을 나와 5분 정도 걸으니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한 USJ 정문이 반갑게 마중한다.
호텔 긴테스 유니버설시티 등 인근에 있는 공식 숙소들도 크리스마스와 디즈니 캐릭터 장식으로 연말연시 특수 준비에 한창이다.
USJ는 연인과 함께 낭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알맞다.
9개의 어트렉션별로,영화와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이벤트를 열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년 11월8일부터 12월25일까지 48일간 진행되는 '유니버설 원더 크리스마스'가 압권이다.
유니버설 원더 크리스마스가 개막되면 파크 전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껏 달아올라 화려하고 로맨틱한 세계를 펼쳐보인다.
올해부터 낮에는 뉴욕 에어리어의 그래머시 파크에서 '산타의 토이 파티'를 상영하고 있다.
약 16♥ 높이의 타워형 스테이지에서 산타와 엘프 그리고 스노맨,장난감 군대 등 각종 캐릭터들이 30분 동안 깜찍하고 흥겨운 댄스와 징글벨 등 친숙한 캐럴을 부른다.
어른들에겐 낭만과 추억을,어린이들에겐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C3면에 계속
오사카(일본)=글·사진 전장석 기자 sak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