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출렁이는 증시일수록 주가의 기본인 기업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3분기 실적호전주 32개 종목을 선정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제한된 박스권은 몇 번 치고 받다 보면 주가는 평형상태로 회귀하며 안정을 되찾겠지만 그때까지 시장을 애써 외면하거나 휴가라도 다녀오지 않는 이상 급등락하는 주가만을 보고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며 "주가가 파도라면 기업실적은 푯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기업 실적 확정치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이익의 경우 내년 1분기에는 한자리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 다시 20%를 상회해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3분기에 증가한 종목들은 파도(주가)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종목들로 판단하고, △KTB네트워크한국금융지주한국종합캐피탈 △엘씨텍 △에스디 △아이디스 △한국기술투자 △NHN △CJ인터넷 △중앙백신연구소 △부광약품 △소디프신소재 △태평양 △예당온라인 △메가스터디 △하나금융지주 등을 3분기 실적호전주로 꼽았다.

또 3분기 흑자전환기업으로는 △바이넥스트창투 △KEC홀딩스 △영우통신 △나노트로닉스 △금화피에스시 △서산 △바이오스마트 △큐캐피탈 △유아이엘 △보령제약 △대원미디어 △인선이엔티 △우리기술투자 △세라온 △케이디씨 △천일고속 등을 선정했다.

곽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은 거래량, 시가총액 등 유동성과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가 희석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탑다운 방식의 투자가 어려운 시점에서 바텀업을 통한 시장접근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