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무림페이퍼에 대해 내수가격 인상 효과 드디어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쇄용지 내수가격은 지난 7월 78만원/톤을 저점으로 빠르게 상승해서 10월에는 92만원/톤까지 상승했다"며 "내수가격 인상 영향으로 무림페이퍼의 10월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417억원, 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7%, 3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인쇄용지 가격 상승률은 18%"라며 "불과 3개월만에 내수가격이 급등할 수 있었던 핵심 원인은 수급의 불균형인데 현재 국내 인쇄용지 산업의 정황상 단기간에 수급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결국 2008년에도 내수가격은 추가적인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무림페이퍼의 대미 수출량이 하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서 2008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2006년 하반기에 6만2680톤을 수출해 월평균 1만446톤을 수출했는데 올해는 지난 9월 1만5000톤, 10월 1만4000톤을 수출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10월 내수가격 인상 영향으로 내수 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수출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8년에는 월평균 1만6000톤을 수출해 연간 대미 수출량이 19만톤(전체 매출의 36%)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최근에는 수익성이 낮은 중동, 홍콩 물량을 유럽시장으로 전환해 수출시장의 이익률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