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6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 가운데 각 업종별 투자매력을 점검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IT 업종의 경우 반도체는 한동안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가전 등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은 상대적으로 업황이 나쁘지 않지만, IT 업종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은행주들은 그간 시장에서 소외돼 있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존재하지만, 순이자마진 하락 등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제약주도 정책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통신 업종의 경우 정부 정책의 변화가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는 있으나, 실제 이익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요구된다.

조선주들의 경우 수주 모멘텀이 살아있기는 하나 이로 인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

향후 운임 지수를 유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당분간 주도주를 중심으로 종목 슬림화가 요망된다.

건설 역시 해외와 국내 부문으로 나눠 접근해야 한다.

오일머니 효과를 비롯한 해외 수주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만큼 해외 건설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반등 흐름을 타고 있는 자동차주의 경우 그간의 부진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데다 내수회복 가시화와 엔화강세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철강 역시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로 최근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유통 및 음식료 업종도 내수회복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만큼 비중확대 관점에서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흔히 경기선으로 여겨지는 120일 이동평균선(1870선) 수준에서는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120일 선 위에서는 일부 현금비중 확대 및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가 있지만 돌발 악재로 120일선을 하회할 경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