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로 업계 평균 2.5배의 절반 수준으로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주가는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라서 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5년 내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1년까지 5개년 로드맵에 따라 자기자본 4조원,세전순이익 1조원,자기자본이익률(ROE) 25%,예탁자산 100조원 규모의 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위탁매매 부문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IB영업과 자기자본투자(PI),자산관리(WM) 등으로 다변화해 나가고 신규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투자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IB 및 PI, 법인영업 부문의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M&A(인수합병) PEF(사모펀드)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M&A유동화부와 SF부를 M&A금융부로 재편했다.

장외파생상품 부문 역시 파생상품영업부와 파생상품운용부로 분리하여 업무영역 확대 및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 인력을 트레이딩 전문가와 종합자산관리 전문가로 구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영업 점포의 형태도 특성별로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이미 우수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4~9월)에 영업이익 1566억원, 순이익 1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6.0%, 88.1% 급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1억2960만달러(약 1183억원) 규모의 GDS(해외주식예탁증서)를 런던증권거래소 PSM(전문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이번 GDS 발행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영업망 확충과 IT시스템 등 시설투자를 비롯해 PI,신용공여 등 각종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시아지역 중심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홍콩 현지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며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거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