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조정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 "최근 증권업종 내에서 종목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한 대형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저평가 상태에 있는 종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익 안정성과 성장성면에서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저평가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증자 등의 문제로 약세를 보였지만 실적이 견조한 추세에 있어 삼성 미래에셋증권 등과 밸류에이션 격차를 향후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7월 말 고점대비 37%가량 떨어져 2만3000원대까지 내려와있고 우리투자증권도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한 2만3000∼2만4000원 선을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소형 증권주에 대해서는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내려와 있지만 성장성이 떨어져 재료에 따라 단기 투자하는 '모멘텀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의 급등에 힘입어 1.2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