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막바지 분양을 서두르는 가운데 16일 수도권 곳곳에서는 유망 단지들이 잇따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실수요자들을 맞았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동탄 현대하이페리온' 모델하우스에는 동탄1신도시 내 마지막 주상복합이란 점이 부각되며 4000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몰렸다.

대림산업이 오산시 양산동에 짓는 '오산 세마 e-편한세상'은 동탄생활권이면서도 분양가가 동탄1신도시 집값의 60%밖에 안돼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신도종합건설의 '여주 신도브래뉴 리버뷰'와 동양건설산업ㆍ성우종합건설이 김포 걸포동에서 공급하는 '김포 오스타파라곤'은 각각 경전철 개통과 김포신도시 조성 등 향후 개발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탄 현대하이페리온'

현대건설이 2002년 '목동 하이페리온II'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주상복합으로,동탄1신도시의 마지막 주상복합 물량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상 23층과 38층 2개동에 아파트 180가구와 오피스텔 97실이 들어선다.

모든 가구가 2면 개방 평면으로 설계됐고 주방에서 탁 트인 외부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38층 건물은 28층 전체가 공원으로 꾸며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델하우스에는 아파트 133㎡,165㎡형과 오피스텔 72㎡형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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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33㎡형은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현대식 분위기로 꾸며졌다.

165㎡형은 중후한 느낌을 주며,현관 복도를 기준으로 공간을 좌우로 나눠 부모 공간과 자녀 공간을 분리했다.

165㎡형 이상부터는 주방에 와인 냉장고가 설치됐다.

오피스텔은 72㎡형을 비롯해 모든 가구에서 바닥난방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아파트가 3.3㎡(1평)당 1300만~1400만원대,오피스텔이 계약면적 기준 3.3㎡당 500만~600만원에 책정됐다.

◆'오산 세마 e-편한세상'

총 1646가구의 대단지로 행정구역으로는 오산시에 속하지만,1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화성 동탄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사실상 동탄생활권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분양가도 3.3㎡당 780만~890만원으로 동탄1신도시 아파트 시세(3.3㎡당 1400만원 선)보다 크게 낮다.

단지 1.5㎞ 반경에 있는 1호선 병점역과 세마역을 통해 서울까지 1시간 안팎에 이동할 수 있다.

오산 원동 화성경찰서 옆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6개 주택형이 전시됐다.

전체 주택형의 천장이 모두 기존 아파트보다 10㎝ 정도 높은 2.4m에 달해 실제 면적보다 넓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

109㎡형은 30평형대 아파트로는 드물게 현관을 중심으로 부부와 자녀공간을 분리한 게 특징이다.

151㎡형은 거실 천장 일부를 한옥의 서까래 느낌이 나도록 마감한 게 눈에 띈다.

171㎡형은 3면 개방형 구조로 대청마루와 한지 느낌의 벽지 등 한국 전통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집 한가운데 포켓발코니가 설치돼 미니 정원 등으로 꾸밀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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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도브래뉴 리버뷰'


전체 아파트(321가구)가 'Y'자 타워형으로 지어지며 전체의 70% 이상은 남한강과 봉미산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여주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계약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청약통장이 없어 순위 내 접수가 불가능한 사람들은 사전예약을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모델하우스에는 3개 주택형이 마련됐다.

110㎡형은 주방을 같은 규모의 아파트보다 크게 만든 것이 눈에 띈다.

싱크대와 식탁 거실이 일렬로 연결돼 있는데 거실 발코니와 마주보고 있는 주방에 대형 창문을 달아 통풍에 유리하다.

또 안방에 10㎡ 정도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서재나 드레스룸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150㎡형은 거실과 주방을 대리석으로 마감해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2개의 자녀방 사이에 위치한 발코니를 트면 미니 거실이 된다.

안방 드레스룸은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만큼 넓게 짰다.

191㎡형은 세대분리형으로 설계됐으며 자녀 방 공간 앞에 문을 달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방은 드레스룸을 두 개 만들어 부부가 각각 하나씩 사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660만~750만원대다.

발코니 트기 비용은 주택규모에 따라 총 1340만~1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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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오스타파라곤'


일산신도시와 김포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총 1636가구의 대단지로 112~249㎡ 규모의 28개 주택형이 공급된다.

모델하우스에는 5개 타입의 유니트가 꾸며졌다.

112㎡형은 현관 오른쪽 발코니를 터서 다용도실로 꾸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방 양 측면을 모두 수납장으로 처리했고 안방 드레스룸에는 창문을 내서 환기와 통풍이 유리하도록 배려했다.

148㎡형 이상부터는 세대분리형 설계를 도입했다.

168㎡형의 안방은 작은 방 하나와 붙어 있는데 벽을 터서 크게 쓸 수 있다.

192㎡형은 거실과 작은 방을 붙여 쓸 수 있도록 했다.

213㎡형은 펜트하우스이며 거실 천장고가 5.6m에 달한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원 선이다.

이정호/임도원/박종서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