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인터넷ㆍ전화 내년 개통 … 남북 총리회담 합의서 채택
남북은 내년에 개성~신의주 간 경의선 철도와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개ㆍ보수에 착수하기로 했다.

안변 조선협력단지 건설의 첫삽도 내년 상반기 중에 뜨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총리회담 마지막 날인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개조 49개항의 '10ㆍ4 남북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합의서와 2개의 부속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개성공단 2단계 건설을 내년에 시작하기로 합의하고,개성공단에서 남측 인터넷과 무선 전화 서비스도 개시하기로 했다.

연내 남측 인원과 차량들의 공단 출입 허용 시간을 하루 9시간에서 15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통행 문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도ㆍ도로 개ㆍ보수를 위해 올해 안에 현지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안변 조선협력단지 건설을 위해서는 출입,체류,통신,통관 등 법률ㆍ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또 올해 중 실무접촉과 현지조사를 벌인 뒤 해주 경제특구와 해주항 개발에 대한 사업계획을 내년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남북은 2차 총리회담을 내년 상반기 중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부총리급 경제협력공동위원회는 6개월에 한 차례 회의를 갖되 1차 회의를 다음 달 4~6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정상선언을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질적 발전을 이루는 첫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