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골만을 강타한 초강력 사이클론 '시드르(Sidr)'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 최소 629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가 많아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방글라데시 정부가 16일 밝혔다.

방글라데시 재해통제본부의 대변인인 무하마드 미아는 시속 220∼240㎞의 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 시드르가 전날 밤 남부 해안 지역에 상륙하면서 주택 붕괴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6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어민 수천명이 아직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태풍 피해가 집중된 지역은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 지역의 파투아칼리 바르구나 잘라카티 등으로 전날 밤 완전 침수돼 도로 이동은 물론 유ㆍ무선 통신도 완전 끊겼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수백 척의 어선이 폭풍으로 인해 귀항하지 못했으며 도서 지역에 고립된 인원도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글라데시 식량재난부 관계자는 "남부 지역에서 피해 집계가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