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부천시청)과 장경미(창원시청)가 대학과 실업선수를 총망라해 최강자를 가리는 제62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랭킹 7위로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승훈은 17일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 코트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예선 통과자로 강호를 잇달아 격파하고 올라 온 오승훈(32위.충남도청)을 2-0(7-6<10-8> 7-6<7-4>)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이승훈은 전날 기권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복식까지 합쳐 2관왕에 등극했다.

랭킹 5위 장경미는 여자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 이진아(2위.양천구청)를 2-0(6-4 6-2)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승훈과 장경미는 상금으로 700만원씩을 받았다.

한국선수권대회는 그동안 프로급 팀인 삼성증권과 한솔남녀테니스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전 성격을 띠었으나 내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랭킹 유지를 위해 양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외국 챌린저대회에 출전하는 바람에 올해는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