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정에 나선 한국프로골프 상금왕 김경태(21.신한은행)가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골프장(파70.6천919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 출전한 김경태는 17일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김경태는 이틀 연속 타수를 잃으면서 공동18위(2언더파 208타)로 밀려나면서 사흘째 선두를 지킨 이안 폴터(잉글랜드.200타)와 8타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힘겹게 됐다.

"샷과 퍼팅이 모두 조금씩 안됐다"는 김경태는 "컨디션을 추슬러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6승을 올린 허석호(34)는 이븐파 70타를 치며 공동11위(3언더파 207타)를 달려 상위권 입상 희망을 이어갔다.

이동환(20.고려대)은 2타를 잃어버리면서 공동29위(1오버파 211타)에 머물렀다.

1,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던 세계랭킹 29위 폴터는 3언더파 67타를 때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202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통산 일곱차례 우승을 차지한 폴터는 일본 무대에서 첫 우승을 예약했다.

세계랭킹 17위로 폴터에 훨씬 앞선 도널드는 3타를 줄여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극을 노리게 됐고 마루야마 다이스케(일본)와 곤살레스 페르난데스-카스타노(스페인)가 폴터에 4타 뒤진 공동3위(6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세계랭킹 7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보기 5개를 쏟아내며 3타를 까먹어 폴터에 6타나 뒤진 공동7위(4언더파 206타)로 추락,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야자키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