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는 1969년 창립 이래 '건강사회건설'이라는 이념을 토대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의 손길 펴기회'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올해 설립 32년을 맞이하는 '사랑의 손길 펴기회'는 임직원 모두가 입사와 동시에 회원으로 가입해 월 1회 이상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올해 테마는 '어린이 보호시설'.생활여건이 열악한 비인가 시설의 뇌성마비 및 지체장애아 보호시설을 방문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의 기본정신은 '십시일반(十匙一飯:열 숟가락의 밥이 모여 한 그릇이 된다)'에서 출발한다.

전 임직원이 월급여에서 1%씩 갹출해 봉사활동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으로 사용된 금액은 240억원이고 혜택을 받은 곳은 2000여 곳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전국 26개의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구성된 위원회는 결연 맺은 시설을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천안 등 한국야쿠르트 단위 조직이 있는 곳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손길펴기회에 속한 중앙연구소 직원 23명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 양지바른 복지원을 찾았다.

이 복지원은 30명의 무의탁 지체장애,정신장애 아동들을 보호관리하며,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재활시설이다.

항상 봉사의 손길이 부족했었는데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이들과 놀아주고,이 곳에서 운영하는 공장의 작업도 돕고 있다.

또 지난 9월13일에는 26개 위원회에서 선발된 회원 110여명이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충남 논산시 상월면에 있는 향토 고구마 재배지를 방문해 농활활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한국야쿠르트의 '114 운동'도 눈길을 끈다.

사내 네트워크 메인페이지에서는 '사랑의 손길펴기 114운동'이라는 배너가 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1인당 1만원으로 아기들에게 사(4)랑의 분유를'이라는 모토로 전개되고 있는 모금 행사의 누적 실적을 보여주는 알림판이다.

직원들이 1인당 1만원 이상의 성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아기들에게 사랑의 분유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현재까지 620만원 이상 모금됐다.

내년 3월까지 진행하고 모금 금액만큼 회사가 기금을 출연하면 전체 지원금이 2000만원에 이를 것이란 게 회사측 전망이다.

이 기금은 행사가 끝나는 대로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제공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979년부터 '전국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전국어린이 건강글짓기 대회''국제학술 심포지엄'등 공익사업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