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7시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첫 연말 가요 시상식 '2007 Mnet KM 뮤직 페스티벌'(이하 MKMF)에서 그룹 빅뱅이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며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동엽, 이다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슈퍼주니어,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올해 큰 사랑을 받은 아이돌 그룹과 인순이, 양파, 다이나믹 듀오, 드렁큰 타이거, 클래지콰이, 체리필터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시상식에선 슈퍼주니어가 올해의 가수상과 옥션 네티즌 인기상, 모바일 인기상 등 3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빅뱅은 MKMF 대상 격인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노래상과 남자 그룹상, 에픽하이는 올해의 앨범상과 힙합 음악상, F.T아일랜드는 남자그룹 신인상과 엠넷닷컴상, 클래지콰이는 혼성그룹상과 하우스&일렉트로닉 음악상 등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박진영은 이곳에서 6년 만의 컴백 무대를 가져 후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원더걸스와 함께 '허니(Honey)'를 열창했고 '날 떠나지마' '그녀는 예뻤다' 등의 히트곡과 7집 신곡 '니가 사는 그집' '키스(Kiss)'의 첫선을 보였다.

음악인생 50주년 공연을 펼치는 '가요계 큰누님' 현미, 대만 배우 정원창(鄭元暢)은 각각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 일본 록가수 각트가 특별 무대를 꾸몄고, 진행자인 이다해 역시 로커로 변신해 화려한 드럼 실력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이민우(M)ㆍ플라이투더스카이는 박진영의 컴백 무대에 함께 오르기 위해 전날 리허설에도 참여했으나 시상식 당일 불참했다. 이중 이민우의 소속사(엠라이징)가 시상식의 심사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출연을 취소하자 이민우와 함께 무대에 올라야 하는 진행 구성 상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참석하지 않았다.

남자 가수상 등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른 신혜성의 소속사(굿이엠지) 역시 팬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당초 참석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생방송 직전 홈페이지에 불참을 공지하기도 했다.

최근 옛 연인과의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린 아이비는 여자 가수상을 수상했으나 불참해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하기도했다.

17일 치러진 '2007 MKMF'는 풍성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공정성 시비와 파행 논란을 불러 일으켜 아쉬움을 남겼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