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弗 눈앞에 '어른어른'…김미현ㆍ김초롱ㆍ이정연 최종 8인에
산술적 확률은 8분의 3(37.5%),경험적 확률은 11분의 1(9.1%).

1위 상금 100만달러(약 9억1800만원)를 놓고 벌이는 미국LPGA투어 ADT챔피언십의 우승다툼은 8명으로 압축됐다.

그 가운데 한국 출신 선수는 3명.김미현(30ㆍKTF) 이정연(28) 김초롱(23)이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정연은 공동 5위,김미현과 김초롱은 공동 7위로 최종 8강에 합류했다.

8명 가운데 3명이라면,비율로 따지면 37.5%에 달한다.

그래서 3명 중에서 '대박'의 주인공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지난해에도 당시까지 '무명'이었던 훌리에타 그라나다가 예상 밖의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3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절반이 2라운드에서 탈락하고,16명 가운데 절반은 또 3라운드에서 탈락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8명은 1∼3라운드의 성적과 상관없이 최종일 18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100만달러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국 선수 3명과 함께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세계랭킹 1위),캐리 웹(호주ㆍ3위),크리스티 커(5위),폴라 크리머(6위),나탈리 걸비스(이상 미국ㆍ24위) 등이다.

세계랭킹으로 보면 10위 김미현만 이들과 어깨를 견줄 뿐,이정연(42위)과 김초롱(46위)은 한참 아래다.

이 5명의 선수들은 올해 오초아가 7승,크리머가 2승,커와 걸비스가 1승 등 모두 11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김미현만 1승(셈그룹챔피언십)을 올렸다.

더욱 우승후보 오초아와 크리머는 이날 나란히 6언더파 66타의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들은 우승경쟁자 5명에 비해 세계랭킹이나 우승횟수 면에서 열세이나,'18홀 단판 승부'라는 데 기대를 건다.

형식은 스트로크플레이이지만,내용은 매치플레이 성격을 띠고 있어서 초반 기선을 잡고,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승산이 있는 까닭이다.

이 대회는 마지막날 조편성을 선수들이 직접 할 수 있게 했는데 오초아는 마지막 그룹에서 걸비스와 함께 치는 것을 택했다.

김초롱은 맨 첫 조로 커와 함께 플레이하며,그 뒤를 이정연-웹,김미현-크리머가 따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