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월街가 보는 '인사이트 펀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자금이 너무 몰려 증시와 자금흐름 구조를 왜곡한다''대량의 환매가 발생하면 '제2의 바이코리아' 사태가 되지 않겠느냐' 등의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무디스 등 미국 투자은행과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의 첫 반응은 "한국에도 인사이트 펀드가 있느냐"는 것이다.
'인사이트 펀드'는 액면 그대로 직관(insight)에 의해 모집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능력과 투자자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이 벌써 그런 능력과 투자문화를 갖추고 있느냐에 대한 놀라움인 것이다.
펀드 판매 시기가 절묘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중국 증시가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중국 펀드 투자자금을 받아줄 대체투자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투자수단과 지역별로 '맴돌이 현상'이 나타날 때 이 펀드가 투자자의 눈에 쏙 들어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과 같은 투자환경에서는 과거의 자료를 통한 퀀트 분석보다 펀드매니저의 경험과 직관에 의해 운용하는 방식이 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의 과거 성적과 최고경영자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강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제2의 바이코리아 사태와 같은 '펀드 런'(fund run)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수단이 적어 설령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다"고 입을 모았다.
또 대규모 환매라는 최악의 사태가 예견된다면 미래에셋이 다른 형태의 대체펀드를 만들어 내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인사이트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은 펀드매니저의 직관에 의해 운용되는 까닭에 투명성이 떨어지고 초기 단계에서 확보된 신뢰가 끝까지 유지되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독기능 등 다른 인프라도 함께 발전해야 특정 금융상품에 의해 한 나라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외부 불경제(negative externalities)'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의문의 해소는 결국 '수익률이 결정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미국도 초기 단계에 커다란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금융상품의 경우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 해당 상품과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더 쌓이고 이 상품과 관련된 투자문화가 정착됐다.
월가는 '인사이트 펀드'에 대해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우리 증시와 금융상품 발전에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당 증권사와 투자자,감독기관이 합심해 노력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자금이 너무 몰려 증시와 자금흐름 구조를 왜곡한다''대량의 환매가 발생하면 '제2의 바이코리아' 사태가 되지 않겠느냐' 등의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무디스 등 미국 투자은행과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의 첫 반응은 "한국에도 인사이트 펀드가 있느냐"는 것이다.
'인사이트 펀드'는 액면 그대로 직관(insight)에 의해 모집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능력과 투자자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
한국이 벌써 그런 능력과 투자문화를 갖추고 있느냐에 대한 놀라움인 것이다.
펀드 판매 시기가 절묘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중국 증시가 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중국 펀드 투자자금을 받아줄 대체투자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투자수단과 지역별로 '맴돌이 현상'이 나타날 때 이 펀드가 투자자의 눈에 쏙 들어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과 같은 투자환경에서는 과거의 자료를 통한 퀀트 분석보다 펀드매니저의 경험과 직관에 의해 운용하는 방식이 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의 과거 성적과 최고경영자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강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제2의 바이코리아 사태와 같은 '펀드 런'(fund run)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 수단이 적어 설령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다"고 입을 모았다.
또 대규모 환매라는 최악의 사태가 예견된다면 미래에셋이 다른 형태의 대체펀드를 만들어 내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인사이트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은 펀드매니저의 직관에 의해 운용되는 까닭에 투명성이 떨어지고 초기 단계에서 확보된 신뢰가 끝까지 유지되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독기능 등 다른 인프라도 함께 발전해야 특정 금융상품에 의해 한 나라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외부 불경제(negative externalities)'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의문의 해소는 결국 '수익률이 결정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미국도 초기 단계에 커다란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금융상품의 경우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 해당 상품과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더 쌓이고 이 상품과 관련된 투자문화가 정착됐다.
월가는 '인사이트 펀드'에 대해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우리 증시와 금융상품 발전에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당 증권사와 투자자,감독기관이 합심해 노력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