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8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는 반부패,좋은 성장,가족행복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후보"라며 "문 후보와 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대선 후보 등록 전까지 후보 통합과 연합 방안이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한다"며 "문 후보와 모든 것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 협상기구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권력 분점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과 동시에 문 후보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과 정당명부제 등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와 연합의 지향점으로 △양극화 해소와 서민ㆍ중산층 보호 △부패 특권 반칙 없는 사회를 위한 정치ㆍ경제ㆍ사회개혁 추진 등을 제시했다.

신당은 19일 문 후보와 단일화 추진 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거부 태도를 분명히 했다.

장유식 대변인은 "비전과 가치관이 다른 후보끼리 단지 대선 승리만을 위해 몸을 합치는 것은 야합일 뿐"이라며 "정치공학적인 단일화 논의는 거부한다는 문 후보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정 후보와 신당 측이 진정으로 가치 중심의 통합을 원한다면 민주당과 무원칙한 세력 통합을 먼저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국민비전 선포식'을 갖고 △일자리 중심의 성장정책으로 2012년까지 250만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 △우주항공 로봇 바이오 문화콘텐츠 친환경 5대 산업의 발굴을 통한 '글로벌 톱10' 산업 집중육성 △창조형 중소기업 5만개 육성 △한반도 평화경제를 통한 강중국 모델 육성 △경제를 자율과 개방에 맡기고 복지는 국가가 책임지는 '개방복지시대'등 경제정책 5대 전략을 발표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