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진실게임…대선 사활건 정치권] 한나라 "국제사기범을 의인처럼 떠받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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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금융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중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휴일인 18일에도 기자회견을 수시로 열며 검찰에 대한 압박과 상호비방전을 이어갔다.
◆李 "난 밟을수록 오뚝이처럼 일어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남대회에서 "범여권은 2002년 정치공작의 유혹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제2의 '김대업 정치공작'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범여권의 정치공작을 막아내고 정통성 있는 후보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을 '거짓과 진실의 전쟁'으로 규정한 뒤 "어떤 공작과 장애가 있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도도한 물줄기는 작은 지류 몇개로 방향을 틀지 않는다.
나는 밟을수록 오뚝이처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등 대선후보들은 김경준이라는 국제적 금융사기ㆍ위조범을 의인(義人)처럼 떠받드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며 "수천명의 피해자에게 사기를 친 범죄자를 엄벌하라는 주장은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는 이제 상대당 후보를 헐뜯는 흉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수사결과를 조용히 지켜보며 깨끗이 정책으로 경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그는 "오는 23일 퇴임하는 정상명 검찰총장이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난번 도곡동 사건 때처럼 이상야릇한 이야기를 한다면 검찰 전체가 오해를 받게 될 것"이라며 "김경준을 기소할 때도 정상적 검찰이라면 김경준의 범죄사실만 발표하고 이 후보 관련 내용은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검찰과 국민 협박 마라"
김현미 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두 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하나는 검찰과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경준씨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는 딱지를 붙임으로써 검찰의 수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김경준씨가 가져온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고 하는데 김경준씨 가방에 무슨 서류가 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김씨가 자료를 제출하지도 않았고,검찰이 판단도 하지 않았는데 미리부터 조작된 서류라고 말하는 것은 수사 결과를 왜곡하기 위한 거짓말 선동"이라고 역공을 폈다.
신당은 또 김경준씨 소환과 관련해 '정치공작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계동 정형근 홍준표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직접 찾아가 '이명박 후보,BBK사건 연루 9가지 증거와 5대 의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인식/강동균 기자 sskiss@hankyung.com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중인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휴일인 18일에도 기자회견을 수시로 열며 검찰에 대한 압박과 상호비방전을 이어갔다.
◆李 "난 밟을수록 오뚝이처럼 일어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경남대회에서 "범여권은 2002년 정치공작의 유혹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제2의 '김대업 정치공작'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범여권의 정치공작을 막아내고 정통성 있는 후보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을 '거짓과 진실의 전쟁'으로 규정한 뒤 "어떤 공작과 장애가 있더라도 꿋꿋하게 이겨내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도도한 물줄기는 작은 지류 몇개로 방향을 틀지 않는다.
나는 밟을수록 오뚝이처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등 대선후보들은 김경준이라는 국제적 금융사기ㆍ위조범을 의인(義人)처럼 떠받드는 기현상을 연출하고 있다"며 "수천명의 피해자에게 사기를 친 범죄자를 엄벌하라는 주장은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는 이제 상대당 후보를 헐뜯는 흉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수사결과를 조용히 지켜보며 깨끗이 정책으로 경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그는 "오는 23일 퇴임하는 정상명 검찰총장이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난번 도곡동 사건 때처럼 이상야릇한 이야기를 한다면 검찰 전체가 오해를 받게 될 것"이라며 "김경준을 기소할 때도 정상적 검찰이라면 김경준의 범죄사실만 발표하고 이 후보 관련 내용은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 "검찰과 국민 협박 마라"
김현미 신당 선대위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두 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하나는 검찰과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경준씨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는 딱지를 붙임으로써 검찰의 수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김경준씨가 가져온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고 하는데 김경준씨 가방에 무슨 서류가 있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김씨가 자료를 제출하지도 않았고,검찰이 판단도 하지 않았는데 미리부터 조작된 서류라고 말하는 것은 수사 결과를 왜곡하기 위한 거짓말 선동"이라고 역공을 폈다.
신당은 또 김경준씨 소환과 관련해 '정치공작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계동 정형근 홍준표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직접 찾아가 '이명박 후보,BBK사건 연루 9가지 증거와 5대 의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인식/강동균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