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행장 데이비드 에드워즈)은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의 합병 이후 사회공헌활동의 성격을 종전 기부와 증여 위주의 활동에서 의료 문화 체육 분야 후원 등 지원활동 위주로 새롭게 바꿨다.

대표적인 것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시각장애인 시력회복운동이다.

이 회사는 이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자선 손목밴드를 판매하고 한국점자도서관에 시각장애인용 도서ㆍ정보를 디지털시스템화했다.

또 NGO단체 '비전케어서비스'와 협력해 국내외 저소득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료 개안수술을 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월까지 국내 22명,파키스탄 173명,남아공과 스와질란드 40명,이집트 145명의 시각장애인이 눈을 뜨고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이 같은 과정에는 SC제일은행 직원들이 진료접수 시력검사 회복활동 등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는 회사 측이 연중 이틀을 자원봉사 휴가로 사용토록 권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SC제일은행은 또 '한사랑 나눔 캠페인'이라는 직장기부 활동을 통해 기부 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

이 제도는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월 일정금액을 자발적으로 공제해 기부하는 것이다.

올해 10월 말까지 연인원 1만5600여명이 참가했으며 총 30억원 이상의 금액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이 캠페인은 기업들이 연말연시나 명절 때마다 일회적으로 성금을 기부하고 끝나버리는 기부 문화에서 탈피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이 제도는 직원들이 기부한 만큼의 금액을 은행에서 함께 기부하는 매칭 방식으로 노사화합의 의미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