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증시 불안에 외국인들의 지칠줄 모르는 매도 공세, 주도주 부재 등이 맞물리며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두차례나 1900선을 하향 돌파했다.

기관의 매기가 확산되면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특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집중에 대한 시장의 견제가 심해지고 선호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원은 19일 "미국발 충격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증시 상승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펀드수익률 관리를 위해서도 지수의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의 경우 국내 시장 비중축소가 하루이틀 사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달러 약세를 통한 환차익과 지수 상승의 수혜를 누리는 상황에서 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란 점에서 심리적 압박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판단.

또 기관의 매수 여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증시의 상승 기조가 훼손되며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로 펀드를 설정한 기관이 수익률 관리에 나설 것이란 점에서 시장 참여자 누구도 추가적인 지수 하락에 높은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지수가 일시적으로 1900선을 하회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는 있지만 급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주도주 흐름이 약화되고 있고 소외주로 반등이 기대되던 IT와 통신 등이 강하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흐름을 볼때 증시 흐름은 지수의 박스권 등락과 함께 그나마 매기가 살아있는 종목별 각개약진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이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라는 이유로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에 대해서도 재차 관심이 쏠릴 수 있다며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권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