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우리투자증권은 S-Oil의 대규모 설비투자 발표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S-Oil은 지난 16일 2011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입해 PX와 벤젠 생산설비를 종전 연산 70만톤, 24만톤 규모에서 160만톤, 52만톤으로 2배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PX와 벤젠 생산에 필요한 나프타를 전량 자체 조달하기 위해 원유정제설비(CDU)도 일산 5만배럴 규모를 증설, 63만배럴로 확대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중 연구원은 "설비투자가 완료된 후 S-Oil의 PX(파라자일렌)와 벤젠 연간 판매량이 종전대비 각각 90만톤과 28만톤 증가하고, 석유제품 판매량이 일일 약 1만배럴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약 1조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간 영업이익 증가치는 2854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말 현재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보유현금을 활용하는데 있어 가장 확실히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투자를 먼저 선택했다"고 판단했다. 사외로 판매 중인 나프타를 PX와 벤젠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것.

이에 따라 대산 제 2공장과 현대오일뱅크 지분참여 등은 당분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발표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EBITDA 규모가 연간 1조3000억원 내외로 매우 커 고배당 정책은 그래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