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이 상반기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 빠른 회복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그에 맞춰 상반기엔 비중축소를, 하반기엔 비충확대 전략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내년 코스피 지수 목표치는 2100포인트로, 지수 밴드는 상반기 조정을 감안해 165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주식시장은 순환적 조정 국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2003년 이후의 상승이 일단락되고 장기 상승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달리 내년엔 기업이익과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이런 상황하에서는 밸류에이션 확장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는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을 올해보다는 다소 낮은 18% 정도로 추정하고, 올 4분기를 정점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이익은 절대 수치로 볼때 그리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유가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

국내 경기 역시 상승 흐름은 이어가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및 성장 모멘텀 둔화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고 판단했다.

임 팀장은 "다만 국내 주식시장을 장기 상승으로 이끈 구조적, 추세적 요인들은 여전히 건재해 하반기엔 빠른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전반적인 시장 관점은 중립으로 유지하나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엔 주식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상반기 중 순환적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시장내 쏠림과 편중 현상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간 상승 과정에서 소외된 주식의 약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정 압력을 감안할 때 '모멘텀'보다는 '가치'에 기준을 둔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면서 유망 섹터로 IT와 경기 관련 소비재, 금융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