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NHN의 주가가 이달 들어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19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4400원(1.73%) 떨어진 2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 주가는 최근 약세를 거듭하다가 지난 16일 4% 오르기도 했지만, 하룻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NHN은 지난달 26일 장중 30만원을 찍은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근접한 987억원에 달하는 '깜짝' 수준의 실적이 나왔지만, 주가에는 크게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N의 단순 밸류에이션은 높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업체와 비교해 볼 경우 아직도 투자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 검색포털인 바이두와 게임포털 텐센트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6.8~84.5배에 달하고, 미국의 구글과 야후도 32.1~47.8배에 달하는 등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NHN이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