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촬영 중, 오른쪽 검지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배용준이 얼마전 목척추와 어깨인대에도 중상을 입은 사실이 밝혀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배용준은 현재 막바지 촬영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치료를 미룬 채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고는 담덕 일행이 연가려의 저택으로 들어가 화천회와 겨루는 장면 촬영 중에 발생했다.

공중에 매달려 있던 상대 배우의 와이어 조절이 잘못돼 배용준의 목 위로 떨어진 것.

그러나 중요한 촬영분이 많은 상황이라 응급조치만 취하고 촬영은 계속 진행됐다.

통증을 참아가며 촬영을 계속 해 오던 배용준은 갑자기 고개를 돌릴 수도 없을 만큼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목척추 추관판 탈출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즉시 입원과 수술을 권유했으나, 배용준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소품용 칼을 들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진통제를 맞고 테이핑 요법으로 통증을 다스리며 촬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BOF 측은 "큰 부상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무척 안타깝다"며 "촬영이 마무리 되는 대로, 입원과 수술을 통해 치료와 회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태왕사신기는 오는 12월5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이 욘사마의 부상소식을 대서특필 하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인 산스포닷컴, 아사히 신문 등 주요언론이 17일 배용준의 부상을 보도했다.

욘사마의 일본 소속사 IMX에는 '태왕사신기'의 촬영을 중단해달라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일본 소속사에 걸려오는 팬들의 전화에 하루 종일 업무가 마비됐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도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드라마 게시판과 팬카페 등에 올리며 남은 촬영 일정으로 부상 정도가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