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선정, 변호사 출신 웰포인트 CEO 브랠리 1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2007년 주목할 만한 여성 50인'에서 안젤라 브랠리 웰포인트 최고경영자(CEO)가 1위를 차지했다.

웰포인트는 종업원 4만2000명,연간 매출 60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르는 미국 최대 건강보험 업체다.

한국인으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6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취재기자와 편집진의 토론과 표결을 통해 올해 눈에 띄는 활동을 한 여성 50명을 선정ㆍ발표했다.

1위에 오른 브랠리 CEO는 변호사 출신으로 대 정부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월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물리치고 웰포인트의 수장에 올랐다.

브랠리는 CEO에 임명된 뒤 웰포인트의 대표적 건강보험 상품인 '블루실드'를 둘러싸고 제기된 법정 소송을 원만하게 해결했고 대중적 회사 홍보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월스트리트는 평가했다.

2위에는 인도 출신으로 펩시의 CEO에 오른 인드라 누이가 올랐다.

누이는 '게토레이'로 유명한 '퀘이커 푸즈'를 인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지난해 매출 351억달러,영업이익 64억달러의 실적을 올려 펩시의 경영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EU 반독점 판결에 대한 승복을 이끌어낸 닐리 크로스 유럽연합(EU) 반독점 위원장은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 교통부 장관 출신인 크로스 위원장은 MS의 반독점 판결을 비롯해 맥주산업 카르텔 제재조치,유럽 에너지산업 독점 해소 등 굵직한 현안을 무리없이 처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뒤를 이어 조 크루즈 모건스탠리 공동 대표이사(4위),쉴라 베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5위),클라라 퍼스 런던증권거래소 CEO(6위),앤 멀케이 제록스 회장(7위)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50명 리스트에 한국 여성은 현 회장만 포함됐다.

대북사업을 통해 북한의 개혁 개방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