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의 해외 점포 개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은행들이 해외 점포를 앞다퉈 늘리는 것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1일 중국 쑤저우에 아홉번째 해외 지점을 개설한다.

기업은행은 또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12월 중 베트남 당국의 본인가가 나면 내년 2월께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 밖에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를 개점하기 위해 최근 현지에 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을 파견했다.

하나은행은 오는 23일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현지 인력 5명의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이달 말 중국 베이징 현지 법인의 인가가 나면 다음 달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의 현지 은행인 'PT뱅크 빈탕 마눙갈'의 지분을 인수하고 현지 감독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인도에도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2월 초 국내 은행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우리는 지난 12일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중국 카드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현지 법인인 '신한크메르은행'의 영업을 시작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