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정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사진)가 민주당과의 통합,창조한국당과의 연합에 이어 민주노동당과 정책적 협력 모색에 나섰다.

정 후보는 19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 MBCㆍKBSㆍKNN 초청 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고) 선거가 박빙으로 흘러간다면 막판에 가서 민노당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민노당과의 정책적인 협력과 연합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유럽은 결선 투표가 있어 사전에 연합이 필요 없다.

(2등만 하면) 1등과 2등이 결선을 치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한국에선 사전 연합을 하지 않으면 이명박 후보,이회창 후보를 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에 앞서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아무도 뛰지 않는다.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자세로 분골쇄신(粉骨碎身)해 달라"며 당 소속 의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그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아무도 뛰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라며 "저는 이번 선거가 정동영의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던진다는 각오로 감히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