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07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형 아반떼인 'HDC'(프로젝트명)를 공개했다.

HDC는 현재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HD 모델을 기본으로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모델이다.

HDC는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춰 후드와 차체(전고)를 높이는 한편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조등의 디자인을 역동적으로 바꿨다.

준중형급이 아니라 중대형급으로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알파(1600cc)와 베타(1800cc) 엔진을 사용하며,기존 아반떼XD보다 연비가 8%가량 향상됐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고급화되고 있는 현지인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해 고급 사양을 선보인 것"이라며 "기존 아반떼XD 모델에 이어 신형 HDC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4월 가동되는 베이징 제2공장에서 HDC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델 이름은 추후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광저우 모터쇼에서 HDC와 제네시스를 비롯,쏘나타 투싼 등 총 12대를 출품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