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내년 설비투자를 위해 연내 전환사채(CB)를 발행,6000억원을 조달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하이닉스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 협의회는 하이닉스가 요청한 자금조달 방안을 조만간 승인해 줄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내년에 집행할 시설 투자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CB 발행 방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며 "채권 은행들은 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지금도 1조원 이상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으로 내년 기업금융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연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에 약 4조원가량의 자금을 기술개발 및 설비개선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B를 국내에서만 발행할지 아니면 국내외에서 동시에 발행할지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이닉스는 지난 6월 말 3억달러 규모의 주식에탁증서(DR)를 발행했으며 9월엔 4억7110만달러의 해외 CB를 발행한 바 있다.

박준동/이태명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