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가 이어지며 단기 급락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기업 가치에 비해 너무 낮게 주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진중공업 한화석유화학 현대차 NHN 등이 대표적이다.

실적 개선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시장 분위기에 따라 과도하게 하락해 조만간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영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한진중공업이 실적과 관계없이 최근 전 고점 대비 30%가량 급락해 과매도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3조4000억원은 영업가치에도 못 미친다"며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CJ투자증권은 한화석유화학이 수익구조 개선과 자산 가치를 고려할 경우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LS산전도 수출 호조 등 실적 개선을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주가 저평가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NHN 현대차 등은 글로벌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저평가 종목으로 꼽혔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N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세로 돌아섰지만 성장 모멘텀에는 변화가 없다"며 매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쟁 업체인 미국 구글과 야후의 200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2.1~47.8배,중국의 검색 포털인 바이두와 게임 포털인 텐센트의 2008년 예상 PER도 46.8~84.5배에 달하고 있어 아직 고평가를 논할 시점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회사 중 현대차가 가장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용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금 주가가 정당화되려면 향후 이익을 한푼도 내지 못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브랜드 가치가 전혀 없어도 6만원대 주가가 가능한데 미국인이 다시 사고 싶은 차 1위에 뽑혀 '브랜드 가치 0'라는 가정은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