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가담 및 ㈜다스의 실소유 의혹' 수사에 본격 나섰다.

이 후보 측 인사들도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고 있어 대선 후보 등록일인 25일 이전에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또 투자자문사 BBK 김경준 전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이 김씨 법정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에게 국제우편으로 10㎏의 서류상자를 보내옴에 따라 문서 검증작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19일 김경준씨를 나흘째 불러 조사했다.

전날 김씨를 구속하면서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 및 BBK 공금 횡령 혐의 등에 대해 대체적인 입증을 마친 검찰은 이날 그동안 제기된 이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에 주력했다.

수사팀은 이날 BBK의 MAF펀드에 투자했던 삼성생명,심텍,㈜다스(옛 대부기공),오리엔스캐피탈 등의 관계자를 불러 투자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만 제외하고 사건에 직ㆍ간접으로 관여한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시켜 조사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소환자 신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여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는 말만 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