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힘을 빌어 여성의 삶을 살아가는 하리수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연예활동을 시작하는 이대학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대학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한 언론의 요청에 하리스는 선뜻 응하며 "주위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해주길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하리수는 "나도 마음 고생 했지만 그친구는 나 이상으로 더 많이 힘들 것"이라며 "태국에는 남자 격투기 선수가 성전환 수술을 해 여자 선수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사례가 있다. 한국에서는 이대학씨가 활동 중 성전환 수술을 하는 첫 사례이지만 외국에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한 만큼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리수는 4~5년전 이대학과 함께 같은 패션쇼 무대에 섰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대학은 여장 모델로 활동했는데 하리수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선뜻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으며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숨겼다고 한다.

하리수는 이에 대해 "대학씨가 당시 자신은 여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며 본심을 감췄다. 아마 주위 시선 때문에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 것 같다. 그 친구의 외로움이 얼마나 심했을지 이해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또 하리수는 "큰 고비를 넘겼지만 사실은 내게도 요즘 힘든 일이 많다"며 "결국은 혼자 이겨내야 하고, 자신이 선택한 삶과 꿈을 위해 절대로 나약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이대학에게 "절대 나약해지지 말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 없도록 열심히 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이대학은 영화 '색즉시공'과 Mnet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에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수술 후 이름을 이시연으로 바꿨다.

이대학은 이시연이라는 예명으로 '색즉시공 시즌2'에 출연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