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지지대인 19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장기 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걸친 1870선마저 밑돌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금융위기 우려감이 심리를 회복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증시가 추세를 회복할 때까지 투자 판단을 유보하라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최근 1900선과 1870선 등 심리적 기술적 지지선을 한꺼번에 이탈하자 전문가들은 다음 지지선을 1800선 초반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급락을 추세 이탈로 보기 어렵다며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지난 8월에는 고점대비 20% 가량 하락했으나 현재 10% 정도 떨어졌고 1800선까지 내린다 하더라도 15%에 불과해 추세 전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홍기석 삼성투신 리서치팀장은 "미국 투자은행들의 대손상각이 늘어나는데 따른 불안감과 중국 은행들의 대출 총액 제한, 국내 펀드 수급 불안 등이 낙폭을 확대시키고 있지만 장기 악재로 받아 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1900선이 무너진 뒤 바로 120일선 아래로 갭하락했기 때문에 120일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당분간 관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의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모기지 부실 상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